두 번째 봄을 기다리는 필리핀 미혼모 린
린(가명)과 딸
안녕하세요, 16살 엄마 '린'입니다.
린(가명)은 17살의 미혼모입니다. 린은 두 살배기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를 임신 했을 때는 불과 16살이었어요. 아이의 아버지는 같은 반 학우였답니다. 린은 임신 때문에 학업을 지속할 수 없어서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의 아버지는 임신 중이었던 린의 곁을 떠났어요.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책임감의 중압감을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아버지와의 일이 후회가 돼요. 그는 저의 임신 소식을 듣고 저를 떠나버렸어요. 절망적이지만 나에게는 딸이 있고 이 아이를 지켜나가야 해요”
린은 자신과 함께 남은 소중한 딸을 키우기 위해 가정부 일, 세탁 일, 청소 일,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낮에는 아이를 어머니한테 맡기고 일을 나가요. 그런데 일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어서 힘들어요.. 가끔 삼촌이 오셔서 먹을거리를 주세요. 소일거리로 집에서 양탄자를 만들어 팔곤 했지만, 제가 쓰던 어머니의 재봉틀이 고장 나서 이제 그 일도 하지 못하게 됐어요.. 딸한테 미안하고 아이의 미래가 걱정돼요. 내가 겪고 있는 힘듦을 또 다시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제 바람은 그뿐이에요.”
어린 나이에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된 린은 온해피의 필리핀 지부 직원과 얘기하던 중 눈물을 쏟아냈어요.
린의 집
린에게 희망을 돌리는 재봉틀을 선물해 주세요!
린과 같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미혼모에게 재봉틀과 기술교육을 제공해 줄 것이라는 소식에 린은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런 기회가 생길 수 있다니, 너무 기대가 돼요. 재봉틀을 지원받고 제대로 된 기술을 배운다면 천을 만들어 팔아 아이를 키울 수 있을 거에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니, 일하면서 아이를 보살필 수도 있고요. 사실, 일하러 밖에 나갈 때마다 집에 있는 딸 걱정이 너무 컸어요..어머니도 몸이 성치 않으시거든요..”
온해피의 필리핀 현지 지부에서는 빈곤 지역의 필리핀 미혼모들에게 재봉틀을 지원해주고 나아가 기술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재봉틀로 간단한 의류와 봉제 물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면 린의 딸은 굶지 않고 학교에도 다닐 수 있습니다.
‘딸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지 않는 것’, 바로 린의 바람입니다. 린이 소중한 딸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많은 단체들의 도움으로 필리핀의 경제 수준은 과거에 비해 좋아졌지만, 아직 필리핀에는 하루 먹을 끼니도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리핀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하는 까닭 중 하나는 높은 미혼모 비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전세계 국가 중에서도 미혼모 비율이 높은 국가이며 전체 출생아 중 53%는 미혼모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에 유독 어린 미혼모가 많은 이유는 개방적인 성문화, 낙태를 금지하는 가톨릭의 영향, 그리고 여성에 대한 낮은 성적 인식 수준 때문입니다. 이 곳의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개방적인 성문화에 노출되어 있지만, 피임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고 낙태는 일부 부유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해요. 이른 나이에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정규적인 교육과정을 마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가정부일, 청소일, 세탁일 등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요. 그리고 자녀에게 가난을 대물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린과 같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미혼모를 도와 필리핀의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 주세요.
재봉틀 한 대가 린과 린의 아이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onhappy.org/bbs/page.php?hid=S22&sel=2&m=9